한국기계연구원이 기관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9년 연속 우수평가를 받았다. 또 10년간 우수를 받다 지난해 보통평가를 받았던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다시 우수로 복귀했다.
기초기술연구회 및 산업기술연구회는 올해 초 정부출연 연구기관 27곳에 대한 경영실태를 평가한 결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KIST, 한국해양연구원 등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기초기술연구회 산하기관 평가에서는 한국한의학연구원, 극지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미흡 평가를 받았고 나머지 국가핵융합연구소와 한국원자력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 6개 기관은 보통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보통을 받았던 항공우주연구원은 나로호 발사 실패 책임에 따라 평가결과가 나빴던 것으로 파악됐다.
평가위원 사전 로비 의혹으로 평가위원이 중도에 교체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산업기술연구회 산하 14개 기관에서는 건설기술연구원, 재료연구소, 안전성평가연구소 세 곳이 미흡 평가를 받았다.
보통평가는 지난해 우수평가를 받았던 생산기술연구원을 비롯한 ETRI, 에너지기술연구원, 전기연구원, 화학연구원 등이다.
이번 평가에서 기초기술연구회는 공정성 강화 및 기관 특성 반영을 위해 12개 평가지표 가운데 1개를 기관 스스로 목표를 정하는 자율지표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또 이의제기의 경우 과거에는 서면으로 하던 것을 이번부터는 평가위원이 기관 관계자와 일대일 면접을 통해 소명하도록 했다.
이성호 기초기술연구회 정책실장은 “지난해 12월 기관평가계획 수립 당시 평가위원을 모두 공개, 위원들에 대한 사전로비를 원천봉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연구회는 경영평가는 매년실시하고 있으며, 3년마다 시행하는 종합평가는 내년에 예정돼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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