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황금연휴인 `골든위크(4월 29일~5월 8일)`를 앞두고 백화점, 호텔 등 관련 업계가 고객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급감했던 일본인 관광객이 지진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고 있고, 일본을 찾던 중국인들도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 올해 골든위크에 거는 유통업계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다.
중국 역시 4월 30일~5월 2일 노동절 연휴를 시작으로 휴가철이 이어져 올해 골든위크 기간에 사상 최대 규모인 5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 명동 로드매장, 호텔들은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다음달 8일까지 해외 비자카드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구매액의 5%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한국관광공사 홍보 사이트인 `버즈 코리아` 회원에게는 1만원 선불카드를 주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중국 고객을 위해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은련카드` 사용자들에게 상품권 또는 설화수 화장품 세트를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실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일본 내 시장점유율이 30%를 차지하는 JCB카드와 제휴를 맺고, 금액대별로 구매금액의 5% 상당에 한해 상품권을 증정하며 여주ㆍ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명동에서도 풍성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명동관광특구협의회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글로벌 명동 페스티벌`을 개최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난타 공연, 뮤지컬 갈라쇼 등 볼거리와 한국의 전통 먹을거리를 선보인다.
서울시내 특급호텔들도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신라호텔은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일본인 투숙객을 대상으로 호텔 내 조각공원에서 진행하는 와인 시음 행사 `파리의 심판 와이너리 투어` 입장권 2매(6만원 상당)를 제공한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도 일본인을 대상으로 면세점 오메가 매장에서 6000달러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오메가 명함 지갑을 증정하며, IWC에서는 5000달러 이상 구매 시 넥타이를 선물로 제공한다.
[매일경제 심윤희 기자/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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