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고공행진을 지속하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4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외 주식형펀드에서도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26일 금융투자협회의 집계 결과 22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4천300억원이 빠져나가며 7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21일 코스피가 이틀째 상승하며 2,200선 턱밑까지 뛰어오르자 차익실현 목적의 환매가 늘어나면서 유출 규모 역시 전날 3천777억원보다 소폭 확대됐다.
자금 동향 집계에는 하루(1거래일) 시차가 있어 22일 기준 자금 흐름은 21일 장중 펀드 투자자들의 반응을 반영한 것이다. ETF를 포함하면 4천486억원 순감했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3(주식)종류A`의 설정액이 228억원 줄어든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솔로몬주식 1`(165억원)와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 1(주식)(A)`(130억원) 등의 순으로 설정액 감소폭이 컸다.
국외 주식형펀드에서는 76거래일 연속 자금이 이탈하며 최장 기간 순유출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국외 주식형펀드에서는 434억원이 빠져나갔다.
혼합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로는 각각 2천531억원, 823억원이 들어왔지만, 머니마켓펀드(MMF)에서 1천173억원이 빠져나가면서 펀드 전체로는 3천248억원이 순유출됐다.
주식형펀드의 순자산(가입금액+운용수익금액) 총액은 103조8천952억원으로 6천657억원 감소했고, 전체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308조8천614억원으로 4천390억원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