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용 LCD 가격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TV용 패널 가격은 이달 들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내달부터 대형(9.1인치 이상) LCD 패널 가격의 동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다.
26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월별 LCD 가격 동향에 따르면 주요 모니터용 패널 가격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5인치 모니터용 패널의 경우 지난달 55달러에서 56달러로 1달러 상승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에도 전달보다 2달러 상승한 바 있다. 또 20인치 및 21.5인치 모니터용 패널 가격도 모두 전달보다 1달러씩 상승했다. 지난해 4월 대형 LCD 가격 하락이 시작된 이후, 두 달 연속으로 패널 가격이 상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스플레이서치 측은 주요 모니터 업체들이 하반기 수요에 대비한 패널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1분기 적자를 기록한 패널 업체들의 가격 상승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TV용 패널 가격도 보합세로 돌아서 주목된다. 32인치와 37인치 및 40·42인치 LCD TV용 패널 가격은 이달 초부터 가격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TV업체들이 내달 노동절 수요를 앞두고 패널 재고 확보에 나선 것이 패널 가격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디스플레이서치 측은 주요 TV 업체들이 올해 공격적인 판매 계획을 유지하고 있어, 서서히 패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안현승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사장은 “중국 노동절 및 해외 신학기 특수를 대비한 주요 세트 업체들의 패널 재고 확보가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며 “내달부터 LCD 패널 가격의 상승세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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