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IT를 선도하는 ITRC포럼]<2>성균관대학교 지능형HCI융합연구센터

 성균관대학교 지능형HCI융합연구센터(센터장 추현승)는 다양한 유비쿼터스 응용 플랫폼 개발을 추구한다. 실감나고 지능화된 인간 친화형 HCI(Human-Computer Interaction) 핵심기반 기술을 구현이 주요 목표다.

 특히 그동안 진행해 온 융합 연구를 바탕으로 올해 포럼에서는 더욱 진화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 중 아이들에게 동화를 구연할 때 주인공의 얼굴이 구연자의 옆에 나타나고 상황마다 주인공의 표정이나 동작이 변하는 동화 구연도 볼 수 있다.

 성대 융합연구센터에서는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아왔던 인간과 IT의 융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휴대형 뇌파 측정 장치로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뇌파를 이용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는 주인공이 눈앞에서 실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동화를 구연해 줄 수 있다. 손을 직접 대지 않아도 동작만으로 TV의 인터페이스가 가능하며, 음성만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기계 스스로 파악하는 시대다.

 이와 함께 우주왕복선 티켓을 예약해서 달나라를 가벼운 기분으로 여행할 수도 있다. 수많은 자동차가 질서정연하게 하늘을 날아다니고, 건물의 모든 시설물들이 사람 개개인의 감정과 의사를 인식해 자동으로 동작되는 등 정말 꿈같은 일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추현승 지능형HCI융합연구센터장은 “많은 상상들 중에서 그 무엇보다 지금 현재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것은 “인간과 기계 그리고 IT의 융합”이라고 소개한다. 센터의 각 참여 연구실에서는 유비쿼터스 응용을 위한 지능형 HCI 기술 개발을 목표로 최근 5년동안 3개 세부과제 간 기술융합을 통해 증강현실을 이용한 구연동화(교육+IT), 손동작 스마트 TV 조작(엔터테인먼트+IT), 휴대용 뇌파측정 장치(뇌과학+IT) 등 다양한 융합연구 성과를 거두었다.

 인간을 우선시 하고 생활에 IT를 융합시키는 융합연구의 발전과 응용으로 아이들은 가상현실이 적용된 동화 속에 들어가서 주인공들과 함께 마음껏 뛰놀며 동심을 간직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 미래공상 영화에서처럼 사람이 그저 눈만 깜빡거려도 모든 기계들이 알아서 그 사람에게 맞는 동작을 취해줄 것이며,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뭐 좀 재미있는 거 없을까?”라고 말하면 스마트한 TV는 알아서 내가 좋아하는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혹은 유로축구 중계를 틀어줄 것이다. 일상 속 스마트혁명이 지능형 HCI 기술을 기반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주말에 연인과 데이트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게임장갑을 끼고 TV앞에서 함께 테니스나 탁구를 즐기고, 서로의 뇌파를 스마트폰에 담아 심리테스트, 진실게임 등 다양한 디지털 레저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외출할 때마다 찾는데 시간이 걸리는 핸드백, 분명히 항상 있었는데 막상 필요할 때 안 보이는 충전기 등 은근히 찾기 어려운 집안 물건들은 이제 지능형 서비스 로봇이 알아서 척척 찾아준다. 이러한 편리함과 자동화가 보편화된 첨단 사회는 사람이 중심이 되고 기계와 기술이 사람을 위해 서로 하나가 되는 HCI 융합연구의 결과물이다.

 

 <미니 인터뷰>/추현승 지능형 HCI융합연구센터장

 “지금부터는 인간과 기계의 의사소통, 그리고 그 기반을 마련하는 융합기술이 시장을 지배하는 시대입니다.”

 추현승 성균관대학교 지능형HCI융합연구센터장은 “HCI연구의 기본원리는 사람과 기계의 교감이며, 그 중심에 융합기술이 항상 존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컴퓨터와 IT가 발달하고 있는 것은 그 모든 것이 사람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고 실용적으로 하기 위함임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 아무리 획기적인 기술이라 할지라도 사람의 삶에 편의를 제공하지 못하는 기술이라면, 상용화되기 힘들다는 게 추 센터장의 판단이다.

 추 센터장은 이런 관점에서 “인간의 편의를 위한 자동화 IT융합을 위해서는 사용자 감정과 의사표현의 파악을 위한 다양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 사용자의 행동 패턴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예측모델링, 즉각반응센서 기술과 네트워크 구현을 하나로 통합하는 융합연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