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카메라 업체인 에치디프로가 신기술 개발과 품질경영으로 500억 매출벽을 넘어선다. 회사가 계획대로 올해 50%이상의 성장을 달성하면 2007년 CCTV용 카메라를 시작한 이래 5년 만에 매출 500억원 대를 돌파하게 된다.
26일 고윤화 에치디프로 대표는 “지난해 327억원의 매출과 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면서 “올해는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가 올해 매출 500억 달성을 자신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우선 현재 거래 중인 고객과의 긴밀한 관계를 돈독히 유지, 전년보다 많은 매출이 예상되는데다 올 3월과 4월 열린 미국 서부 보안전시회와 대만 보안전시회에 선보인 신제품 반응이 좋아 큰 폭의 매출 발생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외 대형(메이저) 고객과도 대규모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2월에는 CCTV 카메라업계가 깜짝 놀랄 신기술로 국내에서 특허 등록도 받았다. 회사가 개발한 신기술은 적외선LED와 CCTV에 관한 것으로, 기존과 달리 단품으로 된 적외선 LED를 CCTV에 결합하는 것으로 자석을 이용해 전기를 공급한다. 앞서 회사는 거미 접근을 막는 적외선LED 카메라를 개발해 미국·영국·독일·중국 등에 특허를 출원중이다. 회사는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대만 및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신기술 개발과 신규 금형 개발에 역점 두고 있는데 매출의 8% 이상을 여기에 투자하고 있다. 복합 기능을 구현 할 수 있는 마이콤(Micom) 제어 기술을 CCTV에 탑재하는 한편 음이온이 발생하는 친환경 제품을 공급, 저가의 대만 및 중국산과 차별화하고 있다. 에치디프로는 제조업에 가장 중요한 품질 향상을 위해 올해를 품질원년으로 선포하고 품질팀을 강화하는 등 품질향상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월 1회하던 정기 품질회의를 매주 1회로 확대하는 한편 전부서 관리자들이 참석하는 품질관리 강화 회의도 올해부터 실시하고 있다. 고객 대응 업무 프로세스도 개선해 불량 물품 입고 후 신품화 하는 시간을 기존 60일에서 30일이내로 30일 정도 줄였다. 매출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능력도 현재의 월 6만개에서 10만개로 끌어올리기 위해 생산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고윤화 대표는 “500억 돌파에 이어 2012년에는 매출 700억원을 달성하고 2013년에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라면서 “코스닥 상장을 위해 CCTV 관련 소재 산업 쪽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