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 전북에 5년간 1조 투자...LED,2차전지소재 역량 결집

 일진그룹이 전북 익산에 오는 2015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신성장동력인 LED와 2차전지 소재 분야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26일 일진그룹 계열사인 일진머티리얼즈는 전라북도, 익산과 TV와 휴대폰 등 각종 전자기기의 핵심 소재인 ‘일렉포일(Elecfoil)’을 생산하는 공장을 전북 익산에 건설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완주 지사와 김호서 도의회 의장, 이한수 시장, 일진그룹의 허진규 회장,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이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일진그룹은 익산시 함열읍에 조성 중인 종합의료 과학산업단지에 일렉포일 생산공장을 새로 짓고 제2 산단에 위치한 현 공장라인을 증설한다.

 일진그룹은 특히 일반 일렉포일 외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특수 일렉포일 생산라인도 신규 증설해 이 분야 세계 선두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일진머티얼즈의 일반 일렉포일 양산능력은 연간 3만6000톤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60%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는 일본의 미쓰이화학공업에 이어 2위권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수일렉포일은 삼성 SDI와 LG화학 등 국내 50여개 회사와 미국의 A123(리튬이온 배터리 전문업체), 일본의 산요 등에 납품하며 이미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은 투자를 마무리하는 오는 2015년께에는 특수 일렉포일 분야는 후발기업과의 격차를 벌이고, 일반 일렉포일에서는 미쓰이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일진은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 공장과 LED칩 공장도 전북 익산에 유치하는 등 그룹 이 지역을 그룹 차원의 생산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한수 익산 시장은 “4년 전부터 유치 노력을 기울인 끝에 결실을 보게 됐다”며 “일자리 창출에 따른 인구 증가 등으로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