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퇴근길 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본다. 영화가 중반쯤 진행됐을 무렵 버스에서 내려 집에 들어온다. 영화 뒷부분이 궁금한 A씨는 스마트폰을 꺼내 TV와 연동시킨 후 저녁 식사를 하면서 TV를 통해 이어서 영화를 감상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스마트폰을 PC와 연동시켜 PC에서 감명 깊었던 부분을 다시 돌려본다.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를 이용한 무선 N스크린 서비스 모습이다. DLNA는 홈 네트워크 기술 표준으로 PC·스마트폰·스마트패드·TV 등 다양한 단말기 간에 디지털 콘텐츠를 자유롭게 전송·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윈도XP 이상의 운용체계(OS)를 탑재한 단말기에 적용됐다.
DLNA는 단순한 홈 네트워크를 넘어 모바일 기기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N스크린 서비스를 구현하는 주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별도로 콘텐츠를 중앙 서버로 업로드할 필요없이 이동통신망이나 와이파이망을 이용해 기기간에 직접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DLNA는 △콘텐츠 저장 관리와 단말기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미디어서버(DMS)’ △DMS 탑재 단말기로부터 콘텐츠를 수신하여 재생하는 ‘디지털미디어플레이어(DMP)’ △DMS 탑재 단말기의 콘텐츠를 제어하고, DMS 탑재 단말기에 콘텐츠를 업·다운로드하는 ‘디지털미디어컨트롤러(DMC)’ △DMC를 제어하여 DMS 탑재 단말기로부터 콘텐츠를 수신하여 재생하는 ‘DMR(디지털미디어렌더러)’ 등으로 구성된다.
DMP가 DMS에 저장된 콘텐츠를 재생하기 위해서는 먼저 네트워크에 연결된 DMS를 통해 각 DMP에 전달 가능한 콘텐츠가 통보되는 과정이 진행된다. 이후 DMP는 이들 정보를 기반으로 SOAP(Simple Object Access Protocol)를 이용해 콘텐츠에 관한 상세 정보를 확보한다.
이어서 DMP가 다시 상세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콘텐츠 전송을 요청하면 DMS는 HTTP(Hypertext Transfer Protocol)를 이용해 요청받은 콘텐츠를 보내준다. 국내에서는 최근 LG유플러스가 DLNA를 이용한 N스크린 서비스를 선보였다. 와이파이, 3세대(3G) 이동통신망과 결합한 것으로 이 같은 시도는 세계 최초다.
사용자는 PC·TV로 보던 영화 등의 콘텐츠를 집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같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즐길 수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
이호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