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야기]제12회 전국 편지쓰기 대회

 ‘부모·은사에게 손으로 감사의 편지를….’

 e메일이 활성화되고 휴대폰이 대중화되면서 편지쓰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특히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편지를 쓰는 사람들은 드물다.

 하지만 손으로 쓴 편지는 진솔한 마음을 담을 수 있다. 불멸의 화가 반 고흐가 동생과 주고받은 편지를 책으로 엮은 `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보면 그림의 매력에 빠져 화가로서 본격적으로 예술에 고뇌하는 모습, 파란 가득한 삶을 마감하면서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심정 등을 가슴 절절히 느낄 수 있다. 이처럼 편지는 단순히 글자의 조합이 아니라 표현과 감동의 매개체라 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편지쓰기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제12회 전국 편지쓰기’ 대회를 연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에게 그동안의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분량은 A4용지 또는 편지지 3장 이내면 되고, 초등부(1~3학년, 4~6학년 별도부문),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접수는 우편으로만 가능하다. 5월 31일까지 응모부문·성명·주소·전화번호를 편지에 써 서울중앙우체국 사서함 8666호 편지쓰기 담당자 앞으로 보내면 된다.

 응모한 편지는 1차 예비심사에서 총700편을 선발하고, 2차 본심사에서 부문별로 대상·금상·은상·동상 등 총 512명을 선발한다. 각 부문별로 대상 1명에게는 지식경제부장관 상장과 트로피·상금이 주어지며, 금상 3명에게는 우정사업본부장 상장과 상금도 수여된다.

 많은 편지를 응모한 학교와 우수 지도교사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주어지고 최우수학교를 선정해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도 준다. 입상작 발표는 7월 1일이며, 시상식은 7월 15일 포스트타워(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다.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은 “편지쓰기는 우리 국민들의 나눔과 소통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큰 디딤돌이 되고 있다”면서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이웃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멋진 작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