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문용 하림 대표이사 "프로세스 혁신은 사람에서 시작"

[인터뷰]이문용 하림 대표이사 "프로세스 혁신은 사람에서 시작"

 “외부 업체에 일임했다면 결코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을 완성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교육을 받은 내부 인력들이 프로젝트의 요소 요소에 투입돼 활약함으로써 하림에 진정으로 필요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었으며 수백억원의 사업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3월 18개월에 걸쳐 기간계 시스템인 하티스(HATIS) 2.0을 성공적으로 오픈한 이문용 하림 사장은 오래 전부터 양성해온 IT파워유저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파워유저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10년 전 하림 사장으로 부임할 때부터 시스템 경영을 강조했던 그는 조직 변화관리의 주체는 바로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을 변화시키고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위해 전문 업체를 고용하면 어떤 식으로든 결과물은 나오겠지만 우리에게 적합한 것은 만들기가 어렵다”며 “우리 스스로 인력을 양성해 우리에게 맞는 환경을 구현하자는 게 전문 인력 육성의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하림이 2005년부터 양성해온 46명의 IT와 BI파워유저는 하티스 2.0 구축 프로젝트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IT파워유저는 현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설계(BPR) 과정에 참여하고 BI파워유저는 업무 분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하림은 지속적인 인력 교육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사에 엔드유저컴퓨팅(EUC)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10년간은 회사의 구조를 바꾸고 친환경 고부부가치 상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앞으로는 그 동안 고생한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까지 매출 1조원, 순익 1천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현재 가진 목표이며 모바일 등의 신기술을 접목한 혁신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