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기업들이 차세대 인터넷 주소 체계인 IPv6 시대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IPv6는 현재 인터넷 주소 체계인 IPv4의 단점을 보완하고,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인터넷 사용량을 고려해 128비트로 구성됐다.
NTT커뮤니케이션즈는 오는 6월 8일 열리는 `월드IPv6 데이`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월드IPv6데이는 비영리국제인터넷단체인 인터넷소사이어트가 주관하는 행사로 구글 페이스북 등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자사의 사이트를 24시간 동안 IPv6버전으로 서비스한다.
NTT커뮤니케이션즈는 1995년 IPv6 도입 논의가 일던 시점부터 적극 개입해왔으며 2001년 전세계 최초로 IPv6 버전의 상업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특히 3월 일어난 일본 대지진 뉴스 속보에서도 IPv6가 적용된 서비스를 활용했다.
NTT에 앞서 미국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도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자사의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IPv6로 전환해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스프린트는 2012년까지 무선 인터넷에서도 IPv6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작업 중이다.
현재 월드IPv6데이에는 구글,페이스북, 야후, 아카마이 같은 주요 인터넷 기업은 물론이고, 하버드 대학, 미국 주요 정부기관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주소인 IPv4는 이미 지난 2월 고갈됐다. 미 정부는 2012년 말까지 인터넷서비스기업(ISP)에 IPv6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지시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