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흘란 이스깐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 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105/126248_20110429164347_672_0001.jpg)
“향후 추진될 인도네시아 원전사업에서 한국이 참여해 주었으면 합니다. 한국은 원전에 대해 강한 확신에 차 있는 만큼 그 기술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도네시아 전력공사 피엘앤(PLN) 사장이 한국 원전기술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한국중부발전의 초청으로 28일 이루어진 국내 언론사와의 간담회에서 다흘란 PLN 사장은 인도네시아 전력수급 개선의 대안으로 원자력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그 사업자로 한국이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명으로 1년 반전에 PLN 수장으로 임명된 다흘란 사장이 부여받은 주요 미션은 전력수급안정화다. 선임 당시 한가구당 1년 평균 정전횟수가 150회에 달하는 최악의 전력상황을 해결한 다흘란 사장은 이제 연내 전력예비율 30% 확보, 100개섬 100% 전력공급과 같은 공격적인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해결해 줄 최고의 대안으로 원자력을 검토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방한 일정에서도 다흘란 사장은 월성 원전 건설현장을 방문하며 인도네시아의 원전 도입 의사를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특히 “중부발전 등 인도네시아 현지 사업에서도 한국인들은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려는 노력과 책임감·열정 등을 보여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며 “원자력 분야에서도 강한 확신 아래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향후 인도네시아 원전사업에서 한국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관련해선 “원전 안정성과 관련 크고 작은 논란이 있지만 원자력이 미래 에너지를 주도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4년 내 4000㎿의 지열발전설비를 구축해 세계 최대의 지열국가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물 자원을 적극 활용해 자카르타에 1000㎿급 양수발전설비를 구축하고 50개(총 250㎿)의 소수력발전을 신규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흘란 사장은 “인도네시아에는 기존 화력과 수력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다양한 사업기회가 존재한다”며 “한국 기업들이 각종 발전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다흘란 이스깐 사장은=언론사 기자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본인이 근무하던 JAWA POS 그룹을 인도네시아 최대 언론사로 성장시키고 30여개의 지역TV 채널을 운영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암투병으로 관련 사업을 자녀들에게 모두 물려주고 요양생활을 하던 중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PLN 사장직을 맡았다. 취임 이후 대대적인 조직정비와 적극적인 해외기업과의 협력으로 인도네시아 전력난을 상당부분 해결했고 이달말 전력대기수요 공급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430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