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기초과학연 분원 2~3개 적절”

“과학벨트 기초과학연 분원 2~3개 적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초과학연구원은 본원과 별도로 2~3개의 분원(클러스터)을 두는 게 바람직합니다.”

 노도영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2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개최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초과학연구원 포럼’에서 각 지역이 강점을 갖춘 기초연구분야를 중심으로 분원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노 교수는 또 “본원은 기초과학연이 기초과학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20~25개의 연구단과 1000~1250명의 충분한 연구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속기연구소의 운영은 기초과학연의 일반적 연구단과는 운영예산과 인력이 다를 수 있으므로 별도의 부설 연구소로 운영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노 교수는 “인력을 탄력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구단장이 전권을 갖고 운영할 수 있게 하고, 연구단장과 핵심 연구원들에게 기초과학연에서의 종신재직권을 부여해야 좋은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초과학연을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유명 연구기관의 운영시스템을 참고하고 장단점을 검토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승환 포스텍 교수는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와 일본의 리켄 등 세계적 연구기관들의 발전과정을 우리나라가 짧은 기간에 따라잡으려면 △탁월성 기반의 제도와 문화 △안정적 재정 지원 의지 △유연한 클러스터 융합을 통한 인재 확보 등이 맞물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초과학연이 대학 및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효율적으로 연계 협력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정광화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장은 “타조알이 아무리 커도 수정되지 않으면 타조가 되지 않는다”면서 “기초과학연을 이상적인 연구기관으로 키우려면 연구원장과 단장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연구에 수월성이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초과학연이 노벨상 수상의 기틀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표출됐다.

 손병호 한국과학기술정책평가원(KISTEP) 실장은 “기초과학연이 설립되면 노벨상 수상을 위한 연구 기반이 될 것”이라며 “해외로 빠져나가는 우수 연구자를 유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10곳으로 압축된 과학벨트 입지 후보지가 가운데 세종시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충청권이 반발하고 있다. 과학벨트위원회측은 공식적으로 10곳의 후보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당초 대전과 세종시가 각각 따로 후보지로 신청했으며, 압축된 후보지에 세종시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대원기자 정소영기자 yun1972@etnews.co.kr

“과학벨트 기초과학연 분원 2~3개 적절”
“과학벨트 기초과학연 분원 2~3개 적절”
“과학벨트 기초과학연 분원 2~3개 적절”
“과학벨트 기초과학연 분원 2~3개 적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