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과 협력 수위를 높여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다만 최근 SK브로드밴드미디어 사장이 SK텔레콤의 뉴비즈부문장으로 변경된 점과 관련해 제기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미디어의 통합 가능성에는 부정했다.
29일 SK브로드밴드(대표 박인식)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영철 SK브로드밴드 경영지원부문장(CFO)은 “최근 SK텔레콤의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된 뉴미디어사업 부문을 통해 N스크린 ‘호핀’, TV포털, IPTV 등 뉴미디어사업을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전제한 뒤 “다만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미디어 간 통합은 그룹 차원에서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TV사업 부문의 부진은 SKT와의 협력으로 돌파한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임진채 미디어사업본부장 “1분기에는 IPTV 체험 마케팅을 축소하는 등 마케팅 비용을 낮추며 IPTV 가입자가 일시적으로 줄었으나, 유료 가입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2분기에 신규 결합상품을 출시하는 한편 SK텔레콤과 협력해 유통망을 강화해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 회사의 주력인 기업부문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명근 기업사업부문장은 “SKT와 협력 강화를 통해 지난해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1분기에는 기업 부문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2분기부터 인프라 기반을 통한 신규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업 부문 성장률은 23%로 올해도 지난해와 비교해 20~25%가량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517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00억원을 기록해 4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3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1분기에는 4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