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이 쓰러진 할머니 구해

집배원이 쓰러진 할머니 구해

 우편물을 배달하던 집배원이 의식을 잃고 큰도로 변에 쓰러져 있던 80대 할머니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있다.

 주인공은 화천우체국의 김재성 집배원(34)이다. 지난 12일 오후 3시께 화천 하남면 지역 소포 배달을 마치고 골목길을 벗어나 대로변으로 진입하는 순간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이 모씨(81)를 발견했다.

 김씨는 바로 인근 안전한 곳으로 옮긴후 119에 신고했다. 이어 할머니의 입에 차있던 거품을 제거하고 심폐소생술까지 시도했다. 만약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생명이 위험했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사실은 할머니의 아들 최 모씨가 우체국으로 감사의 전화를 하면서 밝혀졌다.

 김재성 집배원은 “평소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응급조치 교육을 받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천=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