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의 ‘정보화마을’과 ‘민원24’가 올해 UN 공공행정상(Public Service Awards)에서 1위와 2위를 석권했다.
UN 공공행정상 1·2위를 국내 한 기관이 동시 수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보화마을은 ‘시민의 정책결정 참여 촉진’ 분야에서 1위를 수상했다.
정보화마을은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열악한 농·어촌에 초고속인터넷망 등을 구축해 정보격차 해소하기 위한 정보화 프로젝트로 전국 362곳에 조성됐다. 지난해 전자상거래를 통한 직거래로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농·어촌 소득향상에도 기여해왔다.
행안부는 지난해부터 정보화마을 인프라를 활용해 다문화가정의 화상상봉을 실시해 인도적 차원의 사회통합까지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보화마을은 지난 2006년에는 세계전자정부포럼에서 ‘정보격차 해소’ 분야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정보화마을은 해외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져 전자정부 수출모델로도 각광받고 있다”며 “이미 온두라스에 수출했으며, 브루나이 등 다른 국가도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이 인터넷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민원을 신청하고 발급받을 수 있는 정부민원포털 ‘민원24’는 ‘공공서비스 전달방식 개선’ 분야에서 2위를 차지했다.
현재 주민등록등본 등 3020종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고, 이 중 1208종은 안방에서 프린터로 직접 발급받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국민의 생애주기에 따라 이사, 취업, 사망, 부동산 거래 등 생활민원을 묶어서 제공하는 생활민원 일괄서비스가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UN 공공행정상은 공공행정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최고의 권위를 가진 상으로 매년 6월23일 공공행정의 날에 시상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조달청의 나라장터(2003년), 법무부의 출입국 심사서비스(2007년), 서울시의 아리수 수질공개서비스(2009년) 및 여행프로젝트(2010년) 등이 수상한 바 있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이번 수상은 대한민국의 공공행정이 국제적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된 경사”라며 “앞으로 우리의 우수한 행정경험과 노하우가 UN의 공인과 지원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경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