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현장을 찾아서]SK글로벌테크놀로지

생산된 전지를 테스트하는 연구원
생산된 전지를 테스트하는 연구원

 SK이노베이션의 SK글로벌테크놀로지(옛 기술원)는 미래 성장동력의 두뇌이자 새로운 먹을거리를 개발하는 R&D 센터다. 익히 아는 프리미엄 윤활유 ZIC와 전기차용 배터리,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인 그린 폴(Green-Pol) 등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글로벌테크놀로지의 연구분야는 석유·윤활유·석유화학·고분자 등의 기반사업 분야와 신에너지·환경기술·화학소재 등 신성장기술 분야로 구성돼 있다.

 석유 연구분야에서는 고성능·청정 연료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고성능 휘발유인 ‘Solux’와 아스팔트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고분자 개질아스팔트인 ‘슈퍼팔트’가 대표적이다.

 특히 슈퍼팔트는 균열이나 파임현상이 적어 일반 아스팔트에 비해 수명이 2배 이상 길다.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에 연간 120만톤 이상을 수출, 중국 고성능 아스팔트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전 세계 고급 윤활기유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YUBASE’와 프리미엄 윤활유 ‘ZIC’는 윤활유 부문에서 개발됐다.

 YUBASE 기유는 초고점도 지수 기유(VHVI)에 해당하며 미국석유협회(API) 분류기준으로 고품질을 뜻하는 ‘Group Ⅲ’에 속한다. 윤활유의 모든 영역에서 탁월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석유화학 분야는 기술을 수출할 정도로 발전했다.

 자일렌 전환 촉매인 ATA 촉매는 SK이노베이션이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트랜스 알킬화 촉매다. 톨루엔과 중질 방향족 화합물(C9+ Aromatics)을 벤젠과 자일렌으로 전환시키는 ATA 기술은 이 분야 세계 시장의 70%을 점유하고 있다.

 APU 기술은 에틸렌 분해공정에서 나오는 Py-Gas(Pyrolysis Gasoline)를 원료로 BTX(벤젠·톨루엔·자일렌) 및 LPG를 생산하는 신개념 공정이다. SK이노베이션이 특허를 갖고 있으며 프랑스의 악센스와 함께 세계에 판매할 예정이다.

 LiBS는 리튬 2차전지의 주요 소재로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는 미세다공성 고분자 필름이다. LiBS 생산기술은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005년 제1공장을 시작으로 생산에 나섰고 현재 5개 라인이 가동 중이다.

 경유 자동차 배기 장치에 장착하는 매연 저감 장치인 DPF도 SK글로벌테크놀로지의 작품이다. 환경부 과제에 참여,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005년부터 국내 보급하고 있고 현재 중국·유럽 등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용 배터리는 메르세데스 AMG의 전기 슈퍼카용으로 공급할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린 폴로 불리는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은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 촉매 기술을 이용해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폴리머로 전환해 실생활에 유용한 플라스틱 제품이다. 특히 연소할 때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기 때문에 유해가스가 발생되지 않고 투명성과 차단성이 뛰어나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상업공정 및 제품 용도개발을 위한 파일럿 플랜트를 완성했으며 현재 상업화를 위한 연구 중이다.

 김동섭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 총괄은 “기존에 하던 석유 및 석유화학 분야의 연구는 물론, 차세대 미래에너지 기술로 각광받는 전기차용 배터리 및 SK이노베이션만이 갖고 있는 친환경 기술 개발 등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기술 기반의 글로벌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Green Pol(이산화탄소폴리머
Green Pol(이산화탄소폴리머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구. 기술원) 전경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구. 기술원) 전경
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