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펀드 순자산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전으로 복귀

 글로벌 증시의 상승과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세계펀드 순자산이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순자산도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는 주요국의 작년 4분기말 기준 세계펀드 순자산 규모가 2008년 2분기 24조6413억달러 대비 소폭 증가한 24조6986억달러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작년 4분기 순자산 규모는 3분기말과 비교해도 1조달러(4.2%)가 증가하면서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지켰다.

 이는 펀드 규모가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전인 2008년 2분기 수준으로 회복했음을 의미한다. 세계 펀드 규모는 지난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이후 2008년 4분기에 18조9000억원대까지 줄어든 바 있다.

 지역별로는 글로벌 증시 상승에 힘입어 모든 지역이 전 분기말에 이어 2분기 연속 순자산이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자금유출에도 불구하고 이전 분기말대비 6.7%(1920억달러) 증가했고 미주 대륙은 5.2%(6723억달러)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주식형과 혼합형이 전분기말대비 각각 9.4%와 4.5% 증가한 반면 채권형과 머니마켓펀드(MMF)는 각각 10.5%와 1.2%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세계 펀드 주요국의 순자산 규모 순위는 전분기와 동일했고 우리나라 순자산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세계 12권을 유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