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충전으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친환경 전기자동차의 차세대 전지개발이 추진된다. 또 지열·태양열·자동차 폐열 등 버려지는 열에너지로부터 전기를 생산하는 청정에너지 기술 등 우리나라를 2021년 에너지 미래기술 강국 반열에 올리기 위한 도전이 시작된다.
지식경제부는 마그네슘전지·금속-공기전지 등 10개 부문에 10년간 최대 2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에너지 미래기술 R&D’ 신규과제를 2일 발표했다. 각 과제별로 10년간 최대 220억원을 지원된다.
에너지 미래기술 프로젝트는 기존 특허에 종속되지 않는 에너지 분야의 획기적인 미래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금속-공기 2차전지 기술이 현실화하면 스마트폰·노트북PC 등 IT제품의 사용 시간이 지금보다 최대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경부는 7월 5일까지 이들 분야 과제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받아 9월부터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선정 과제에 대해서는 원천 기술개발에서 상용화까지 전체시기에 걸쳐 지원하되 원천기술 개발 단계는 연구소·학계 중심으로 4년간 해마다 10억원씩, 응용과 상용화 단계는 각각 3년간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매년 30억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원창 지경부 에너지기술팀장은 “그간 에너지 R&D가 단기적 응용·상용화 기술 개발에 치우쳐 시장을 선도하는 원천기술이 부족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지구온난화·고유가·자원고갈 등 당면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나라를 에너지 미래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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