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거래 기준 가격 한국이 만든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105/110502065045_1713325732_b.jpg)
올해말로 예정된 석유거래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설과 관련해 정부가 한국기준 국제거래가격(FCKP)을 마련 중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지식경제부는 석유청산거래기구와 동북아 석유가격을 대표할 기준가격 개발 기구인 ‘동북아가격인덱스개발기구(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산기구는 시장에서 체결된 매매거래의 결제 이행을 책임지는 곳으로 우리나라 거래시장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게 지경부의 방침이다. 동북아가격인덱스개발기구는 현재 동북아 지역 석유거래 기준가격인 싱가포르 기준 가격을 대체할 한국기준 국제거래가격(FCKP) 도입을 담당하게 된다.
지경부는 FCKP를 동북아 지역의 석유거래 기준가격으로 채택토록 함으로써 오일허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합리적인 가격 책정 방식을 개발, 해외와 국내 시장과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경직된 국내 유통구조를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물론 석유거래 초기 단계에서는 기존 싱가포르 가격을 적용하겠지만 거래물량이 확대되고 석유공사가 비축유구입 등에 FCKP를 도입할 경우 조기 정착이 가능할 것으로 지경부는 내다보고 있다. 신뢰성 확보를 위해 플래츠(Platts)나 림(RIM), 아르구스(Argus) 등 전문 가격평가 기관과의 제휴가 필요하고 동북아 오일허브를 통한 실제사업과도 연계돼야 한다.
이관섭 지경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설과 한국기준 국제거래가격의 핵심은 석유가격을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