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클라우드 기반의 음악 서비스 ‘아마존 클라우드 플레이어’에서 음원 한 곡당 다운로드 가격을 89센트에서 69센트로 20%가량 낮췄다. 아마존이 경쟁자로 꼽고 있는 애플 아이튠즈에서는 동일한 곡이 1.29$에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이 69센트에 판매하는 곡의 대부분이 레이디 가가의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 제니퍼 로페즈의 ’온 더 플로어(On the floor)`와 같은 히트곡이다.
LA타임즈, 헐리우드리포터 등 주요 외신들은 이제 막 음악 서비스를 시작한 아마존이 음악 다운로드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애플 아이튠즈에 대항하기 위해 저가 전략을 선택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저가 전략이 충실한 고객을 확보할 지, 체리피커(혜택만 취하고 회사에 이득을 주지 않는 소비자)만 양산할 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NPD 그룹의 디지털 음악 분석가인 러스 크럽닉은 “문제는 69센트에 음악을 파느냐 아느냐가 아니라 연 평균 46$를 지출하는 소비자들이 69$까지 쓰게 하느냐 아니냐”라고 말했다.
아마존이 지난 3월 선보인 ‘아마존 클라우드 플레이어’는 이용자들이 아마존 서버에 음악을 다운로드한 뒤 스마트폰, PC와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까지는 미국 내 아마존 이용자에가 대상이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