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억기 강원테크노파크 원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105/127211_20110503113010_052_0002.jpg)
“보편적으로 신규 투자나 투자의 확대가 화두로 거론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은 정부와 지자체가 투자한 기반시설이나 설비의 가동률을 다시한번 따져 봐야 할 때입니다.”
이억기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이 취임 6개월을 앞둔 지난 3일 테크노파크(TP) 경영에 대한 나름의 소회를 드러냈다. 요점은 테크노파크가 시행하고 있는 기업지원 정책들 가운데 R&D 비중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기존에 투자한 기반을 활성화 및 효율화한다면 관리 등에 들어가는 재원을 상당부분 절약할 수 있고, 그 재원으로 R&D부문 투자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논리는 이 원장이 줄곧 주창해온 ‘기업의 존재와 발전은 기업마다의 R&D결과에 의한다’라는 정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전자부품 업계의 ‘장인’으로 평가받아 온 이 원장이 지난 30년간 ‘금과옥조’로 여겨온 신념이기도 하다.
“강원 테크노파크는 후발TP로 발족해 7년 됐지만 재정자립도가 아주 취약합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없이는 운영자체가 어렵다보니 능동적으로 일을 꾸리기 보다는 수동적인 입장이 되기 쉽습니다.”
이를 해결하기위해 이 원장은 도내 지자체들과 협의, TP의 전문적인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자체에 컨설팅을 해주고, 용역에 해당하는 만큼 출연금을 받는다면 기관 자립도를 일정부분 끌어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원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낮기 때문에 열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고, 또 맑은 날이 많아 태양에너지 등에 강점이 있는데도 이와 관련한 사업이 아예 없다”며 “정부차원의 에너지부문 지원사업 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보다 더욱 기업다운 TP’를 모토로 하고 있는 이 원장은 “강원만의 천연자원 자산화와 함께 유관 단체 및 기관의 통폐합을 통해 정부정책과 지자체의 재원이 효율적으로 집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형의료 관광이 강원도와 잘 맞아 떨어집니다. 세라믹 등 신소재 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첨단기술기업의 유치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춘천=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