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인문학-과학 연계 `파이형` 연구소 설립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논리가 만나는 ‘π(파이)형’ 융합연구가 시작된다.

 포스텍(총장 백성기)은 인문학과 사회학, 과학기술을 연계하는 학제 간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인문기술융합연구소(Humanities, Imagination and Technology Institute ·이하 HiT연구소)’를 설립,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HiT연구소는 인문사회분야와 과학기술 분야를 연계해 융합연구를 진행하며, 앞으로 △과학기술학 분야 △이미지·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분야 △인지과학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지금까지 교양교육을 담당해왔던 인문사회학부는 이번 연구소 개소를 통해 다양한 주제에 대한 학제 간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특히 과학적 요소를 필요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이나 미디어, 디지털 인문학 분야의 연구를 시도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아울러 ‘인간다움’에 초점을 맞추고 인문학과 사회과학적 관점을 두루 갖춘 미래 과학기술 분야의 리더를 육성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이진우 HiT연구소장은 “전문지식이 없는 인문·사회과학적 상상력은 공허하지만 인문학적 성찰이 없는 전문지식도 맹목적”이라며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공동연구는 살만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연구 성과의 배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