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단파장 발광소자를 수입대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3일 인하대는 신소재공학부 이종무 교수(61)가 강도가 매우 높고 다양한 색상의 빛을 낼 수 있는 두 종류의 새로운 나노발광구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나노막대를 이용한 암 진단용 나노바이오센서 개발 과정에서 이룩한 성과로 일본이 대부분 특허를 가지고 있는 단파장 발광소자 기술을 우회하는데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하대는 표면이 반듯한 산화마그네슘(MgO) 나노막대에 두께가 균일한 반도체 물질을 코팅해 광공진 현상을 유도, 초고휘도 발광특성을 얻은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는 소재 분야 권위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와 미국화학회 발간 권위지 ‘저널 오브 피지컬 케미스트리’에 지난 3월과 4월에 각각 온라인 출판됐다. 이 교수는 “단파장 발광소자 기술은 대부분의 특허를 일본이 보유, 엄청난 이득을 보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이 일본의 이러한 독점기술을 우회할 새로운 재료와 구조를 찾기 위해 지난 20여년간 노력해왔지만 실용화 기술은 하나도 없었는데 이번 발견은 일본의 기술을 우회할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