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사장 황철주)이 예상보다 빠르게 목표 이상의 재원 마련에 성공했다. 청년 스타트업(Start-Up) 문화 확산사업이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80억원 규모의 재원으로 출범한 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하 재단)은 최근 민간·공기업 등과 추가로 최소 22억원을 출연받는 데 잠정 합의했다. 현재 재단에는 정부 50억원과 황철주 재단 이사장(주성엔지니어링 대표),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등 30억원을 출연해 총 80억원의 기금이 마련돼 있다.
2차 출연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재단 기금 규모는 올해 목표치 100억원을 뛰어넘게 된다. 참여 확정기업은 기업은행과 IT 대기업 한 곳으로 각각 10억원씩을 출연한다. 여기에 벤처기업협회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도 재단 사업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각각 1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도 자금 출연에 동의하고 금액과 시점을 조율 중이어서 재단 재원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기업가재단 재원 확보는 업체와 개인 모두 자발적 참여 속에서 진행된다. 재단에 참여하는 벤처업계 한 대표는 “재원 마련은 순전히 자발적인 동참으로 이뤄진다”면서 “이런 분위기를 살려 앞으로 기업가정신이 자연스럽게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최근 조직 구성 마무리단계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을 준비 중이다. 현재 상근임원(이사급) 인선 작업 중인 가운데 사외이사로 남민우 대표, 이종갑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한정화 한양대 교수, 박춘홍 기업은행 부행장 그리고 정부에서 서승원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이 참여하기로 했다. 재단은 다음 주부터 중소기업청과 주요 대학을 돌며 청년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선도기업 초청 특강 및 멘토링으로 구성된 ‘청년 창업 로드쇼’를 개최한다. 재단은 또한 올해 주요 사업으로 기업가정신지수 개발, 청년창업 실태조사, 엔젤매칭펀드 조성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