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출연연 기관장 공모 결과 3일 발표

 내정설과 선임일정 연기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장 공모결과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논란에 놓여 있던 일부 기관은 안팎으로 쏟아져 나왔던 비판적 시각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관장 내정설로 구설에 올랐던 차관 출신 P 후보는 중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우주연구원 기관장 공모가 논란을 일으킨 배경에는 정부가 전례 없이 기관장을 상대로 나로호 발사 실패 등에 대한 책임을 물었기 때문이다. 이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봇물처럼 불거져 나왔다.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여러 설이 있지만, 현재는 P 후보 본인이 사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사회가 적절한 후보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재공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후보 인사 검증’을 이유로 기관장 인선을 2주가량 연기하면서 불거졌던 이사진 교체 건도 이번 공모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됐다.

 기관장 후보 공모에 관여하는 기초기술연구회 이사는 총 13명으로 이사장과 당연직 4명, 선임직이 8명 등이다. 새로 선정된 이사는 김우승 한양대 교수, 최순자 인하대 교수, 김영순 명지대 연구부총장 등이다.

 기관장이 중도 사퇴한 한국생명연구원은 누가 되든 내부인이어서 별다른 반발 없이 순조로운 인사가 예상된다.

 지난달 확정된 각 기관 최종 3배수 명단은 △생명연 원장 후보로 유장렬 생명자원관리본부장, 정혁 해외생물소재허브센터장, 최용경 선임연구본부장 △천문연 원장 후보로 박석재 현 원장과 박필호 선임연구본부장, 이형목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항우연 원장 후보로 이대성 항공연구본부장, 채연석 연구위원, 박종구 아주대 교수 △해양연 원장 후보로 강정극 현 원장과 장만 책임연구원, 홍석원 영년직 책임연구원 △기초지원연 원장 후보로 박준택 현 원장과 원미숙 부산센터장, 박용근 고려대 생명공학과 교수 등이다.

 임기가 오는 8일 끝나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직에는 ADD 출신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장직을 지낸 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