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누적적자가 8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서비스 분야의 국가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영준 경희대 교수는 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서비스 무역수지 적자 심화 원인’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제조업이 성장하면서 서비스 부문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서비스업계의 경쟁력이 떨어져 수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사업서비스(법률·회계·컨설팅), 여행, 지적재산권 등 3대 부문을 서비스 무역수지 적자의 주원인으로 꼽으면서 “해외 서비스 기업의 투자유치를 통해 국내 산업을 선진화하고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활성화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서비스 산업별 토론에서는 김종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교육팀장은 최근 서비스 수지 적자의 주요인 중의 하나가 유학을 포함한 여행수지 적자라는 점을 들며 “해외교육기관의 유치 촉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국회에 계류 중인 과실송금(외국에 투자해 얻은 이익금을 본국으로 보내는 것)의 허용, 영리학교 법인의 설립 등을 위한 관련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