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광주과학기술원) 제1호 교수이자 ‘광주광산업 아버지’로 불리던 백운출 교수가 지난 3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광통신 분야의 핵심기술인 광섬유 기술개발에 혁신적인 공헌을 한 백 교수는 지난 98년 광주 전략산으로 ‘광산업’ 아이디어를 제공해 광주 첨단산업의 뿌리를 내린 장본인으로 불리고 있다.
백 교수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면서 GIST 교수진과 학생들은 물론이고 한국광기술원, 한국광산업진흥회 등 첨단산단 연구진들은 “광주광산업의 큰별이 졌다”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백 교수의 제자인 한국광기술원 한수욱 박사는 “광의 불모지인 광주에서 많은 연구인력을 기르시고 연구에 귀감을 보이신 분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슬픔이 앞선다”며 “광산업 토대를 마련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에 존경을 표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경남 진주생으로 한국해양대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백 교수는 1970년대부터 광통신 핵심기술인 광섬유 기술개발에 공헌한 석학으로, 현재 광섬유 생산현장에서 사용되는 인출시스템은 그가 1981년 개발한 고속인출공법에서 비롯됐다.
백 교수는 미국 AT&T벨연구소 연구원과 펠로를 거쳐 1994년 GIST 1호 교수로 영입됐다. 1998년 미국 학술원 회원으로 추대됐고,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부원장 겸 회원심사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장례는 6일 오전 11시 GIST 학교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은 부인 백재학리(한국명 이재학)씨와 딸 오드리 백씨가 있다. 빈소 전남대병원. (062) 220-6981.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