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간 축적된 나노 산업 원천기술의 사업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나노융합제품 상설전시장’이 오는 9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다.
이 전시장은 나노기술을 융합,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주요 분야별 제품이 상시 전시되고 관련 기술 시연이 가능하도록 꾸며진다. 이를 통해 수요 대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나노기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사업화까지 연계하는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은 5일 나노융합기업 T2B(Tech to biz) 촉진 사업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나노융합제품 상설전시장’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기도 수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264㎡ 규모로 세워지는 이 전시장은 △나노소재관 △나노융합관 △나노생활관 △나노기술소개 등으로 분류해 총 76점의 나노융합 제품이 상시 전시된다.
소재관에는 기초·기조·융복합·기능 소재 등이 배치되며 융합관에는 IT·바이오·환경·에너지융합·자동차 응용 제품 등이 소개된다. 또, 생활관에는 생활용품을 포함해 가전과 의류, 스포츠용품이 소개되며 나노기술의 개념과 정책, 미래상 등을 소개하는 홍보관 기능도 포함된다.
연구조합은 전시장 구축을 위해 이달 초 실행 및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시연 분야에 대한 검토와 선정 작업도 이달 중에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전시제품에 대한 모집과 참여기업 실사 등을 거쳐 8월말까지 전시품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전시장 구축에 이어 올해 말까지 나노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나노기술 개발기업과 이를 응용해 사업화를 직접 추진할 수요기업을 연계하는 매칭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내년 2월까지 전시장 구축을 1차 나노융합 T2B 촉진사업으로 마무리 짓고 오는 2015년까지 잠재적 수요기업을 발굴하고 T2B 사업을 촉진하는 2단계 사업으로 확대 추진키로 했다.
한편,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은 T2B 사업 추진을 위해 사무소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서 전시장이 구축되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으로 이전하고 지난 4일 개소식을 개최했다.
정부 관계자와 연구조합 회원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소식에서 이희국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이사장(LG실트론 사장)은 “나노융합 산업의 50%가 모여 있는 경기도에 상설전시장이 구축되면 나노기술의 산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라며 “연구조합이 구심체가 돼서 T2B 사업을 통해 나노 중소벤처기업들의 융합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상설전시장을 기술 장터로 발전시켜 나노융합 사업의 산업화를 앞당기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