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D과제 참여에 소외된 2만여 중소 부품소재 기업에 기회준다

 지식경제부는 현장 기술력은 우수하되 사업계획서 작성 경험 미숙으로 정부 R&D 과제에 한 번도 도전하지 못한 2만여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는 ‘첫걸음 부품·소재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최근 정부 R&D 과제가 원천·핵심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대기업 또는 대-중소기업간 공동 협력과제로 추진됨에 따라 대기업 파트너 선정에서 제외됐던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R&D 과제에 참여하는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

 지원 대상은 정부 R&D사업 경험이 없고 매출 100억원 이하의 소기업이다. 8만여개의 부품·소재 중소기업 중 지난 10년간 1회 이상 지원받은 업체는 10% 미만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적지 않은 중소기업에 정부 R&D 지원 혜택이 돌아가 전망이다.

 지경부는 우선 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하고 2020년까지 2000여개 업체에 R&D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정보획득 능력이 취약한 소기업을 위해 복잡한 사업계획서를 단순화,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작성 방법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경부 부품소재총괄과 관계자는 “재무적으로 안정된 6등급 이상 중소기업은 2만6508개에 달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정부 R&D 과제를 지원받은 기업은 6176곳에 불과, 최소 2만여개의 중소기업들이 정부 R&D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기술혁신 능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R&D에 참여하지 못하던 장벽을 이번에 제거하면 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수준 높은 정부 R&D 과제에 도전해 자체 역량을 제고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