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연, 3D기술 대체할 `디지털 홀로그래피` 선점에 역량집중

 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최평락)은 기존 3D 영상기술을 획기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디지털 홀로그래피’ 핵심기술 선점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5일 밝혔다.

 디지털 홀로그래피란 3DTV처럼 화면에 국한되지 않고 화면을 포함한 모든 공간에서 전용 안경 없이 3D 입체영상을 공중에 띄워주는 처리기술이다. 이 기술은 지난 1월 지식경제부·문화체육관광부·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으로 수립한 ‘3D산업 통합기술 로드맵’에서 선두 브랜드 및 핵심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지난해 IBM에서 ‘향후 5년간 세상을 변화시킬 5가지 기술혁신(Next Five in Five)’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KETI는 지난해 8월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한 대규모 컨소시엄 ‘디지털 홀로그래피 연구회(회장 서경학)’를 조직해 그동안 학문적 연구에만 치우친 홀로그래피 기술을 3D산업과 연계해 차세대 3D산업 창출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유럽연합(EU)의 ‘3DTV 네트워크’ 및 ‘Real(리얼) 3D’ 프로젝트를 맡고 디지털 홀로그래피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터키 빌켄트대학과 업무협정을 체결하는 등 해외 우수기관 등과 인력 및 기술교류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분야 전문가도 영입했다. KETI는 디지털 홀로그래피 신호처리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인 엘레나 스토이코바 박사를 KETI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시켰다고 전했다. 또 홀로그래피 기술에 강점이 있는 미국 MIT, 일본 니혼대학, 불가리아 IOMT-BAS 등과도 기술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KETI는 현재 ‘디지털 홀로그램 시각화 장치’ ‘컬러 홀로그램 재생 장치’ ‘홀로그램 기록 및 트랜스코딩 장치 및 방법’ 등 연구개발 성과 총 9건을 특허 출원 중이다. 아울러 디지털 홀로그래피 관련 내용을 대중에 보급하기 위해 ‘광학 홀로그래피에서 디지털 홀로그램 콘텐츠까지’라는 책자 발간도 준비 중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