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학생과 교사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줍니다.”
스티븐 캐더스 한국외국인학교(KIS) 총교장은 노트북을 활용한 원투원 시스템에 대해 “이제는 한자리에 모여서 노트 필기하는 시대가 아니라 네트워크로 대화하고 공부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KIS에는 초·중·고를 맡은 교장이 각각 있고 이를 총괄하는 총교장이 따로 있다.
굳이 학생과 선생님이 한자리에서 만나거나 늘 교과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첨단 IT를 활용해 더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스마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캐더스 총교장은 “옛날 방식으로는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지적 욕구를 만족시켜줄 수 없습니다. 선생님이나 부모님들이 아는 만큼만 가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컴퓨터와 인터넷을 활용하면 무한대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이게 원투원 교육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며 스마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스로 공부하고 절제하는 습관을 기르기만 하면 IT를 이용한 공부가 월등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
그는 “요즘 학생들은 교과서보다는 e북을 선호한다”면서 “그림과 그래프, 그래픽 등을 활용하면 수업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스카이프와 같은 도구를 이용해 교장과도 쉽게 인터뷰할 수 있다는 점이 아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처럼 노트북을 이용해 공부를 하는 동안 컴퓨터 사용능력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캐더스 총교장은 “컴퓨터 관련 기술은 당연히 기본적으로 익혀지기 때문에 고등학생이 되면 더 이상 배울 게 없는 수준이 된다”면서 “이미 준비가 돼 있어 대학에 가서도 수업을 듣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공부도 잘하고 당장 대학이나 기업에서 원하는 수준의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보유하게 되니 학부모들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다. “매년 학부모 회의를 할 때마다 원투원 시스템 이야기가 나오는데 부모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캐더스 총교장은 말했다.
그는 다른 학교의 스마트 교육 현황에 대해 “외국인 학교들을 중심으로 스마트 교육이 확산되고는 있지만 우리처럼 첨단 시설을 갖춘 곳은 세계적으로 드물다”면서 “10년 정도 지나면 지금보다 훨씬 이러한 교육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 교육이 더 확산되기 위한 조건에 대해서는 “이러한 교육 구조를 유지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재원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노트북 수리비나 업그레이드 비용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