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원과 바이오매스 투자 펀드 생긴다

 폐자원과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에너지 사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가 조성된다.

 환경부는 한국환경공단·기업은행 등 17개 기관과 함께 ‘바이오 그린에너지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바이오 그린에너지 펀드는 폐자원과 바이오매스를 에너지화 하는 중·소규모 사업이나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 투자해 온실가스감축실적(CER)을 획득하는 게 목적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매립가스·고형폐기물연료(RDF)·바이오가스를 이용한 발전 사업을 통한 전력 판매나 폐기물 반입수수료, CER 확보 및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얻게 된다. 정부와 공공기관, 에너지 및 배출권거래 관련 기업·금융계·건설사 등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관들이 펀드 조성에 모두 참여해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 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크고 자금 투입에 따른 성과 창출 가능성이 높아 환경부가 추진하는 녹색뉴딜펀드의 두 번째 투자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참여 투자기관들은 이를 위해 전략적 투자자(SI)·재무적 투자자(FI)·건설적 투자자(CI) 그룹을 구성해 10년간 총 75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국가위험·탄소배출권위험·환위험 등에 대비해 무역보험공사의 탄소종합보험과 같은 관련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상쇄시킨다는 전략이다.

 김종률 환경부 폐자원에너지팀장은 “바이오 그린에너지 펀드는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사업을 활성화해 우리나라의 환경 수준을 높이고 녹색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환경부는 녹색뉴딜 제3호, 제4호 펀드 투자대상을 적극 발굴해 환경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녹색뉴딜펀드는 환경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펀드로 자금부족으로 추진이 어려운 환경분야 숙원사업들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기획됐다. 투자사업 분야 발굴에 따라 제1호, 제2호 등 순차적으로 조성토록 돼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