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외에 다른 지원은 없는 것입니까”
“해외 기업과 함께 신청하면 안되나요?”
지난 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스타팹리스10프로젝트(SF-10) 사업 설명회에는 100여 명의 팹리스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기가 뜨거웠다.
SF-10은 창업 1년에서 7년 이내의 초기 팹리스(공장없이 설계만 하는 반도체회사)10개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스타 팹리스로 키우겠다는 정부의 전략이다.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던 창업 초기 기업들은 창업보육센터 입주나 IP 지원 외에는 정부 지원을 받기 어려웠다. 대형 R&D 과제를 통해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업은 팹리스 기업의 미래 서장 전략을 심층평가함으로써 잠재력이 큰 기업을 선별, 육성한다는 의도로 기획됐다. 사업 설명회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도 지경부 문신학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이 맡아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직접 해소했다.
창업 초기 기업에 이런 기회는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런만큼 100여 명에 달하는 업계,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정부 과제를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기업들이 대다수라 질문도 제안서 작성방법부터 지원범위까지 다양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1단계 사업은 올해부터 시작되며, 20억 원 예산으로 4~5개를 지원한다. 기간은 2013년까지다. R&D 예산이 20억 원이고, 그 외 팹리스에 필요한 시책에 우선순위를 둬 패키지로 지원하는 부분이 주목할 만하다. 창업보육과 설계환경지원은 물론, 시제품 제작지원과 인력확보, 자금지원, 글로벌화, 사업화 사업까지 총체적으로 지원한다. 이들은 각각의 사업이지만 스타팹리스 기업들은 이들 지원 시책을 모두 지원받을 수 있다. ETRI, 충북테크노파크,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반도체펀드운영위원회, KOTRA, 특허청 등 총 6개 지원과 연계해 지원한다.
잠재력을 평가해야 l하는 만큼 평가위원도 기술전문가 외에 수요기업, 반도체펀드운용사 등이 공동참여한다.
또한, 발표와 심사만으로 진행되던 선정 방식을 탈피해 참여를 원하는 기업들이 자사의 장기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경진대회도 진행한다.
2~3일 동안 진행되는 경진대회에서는 참여기업이 회사와 기술, 시제품 등을 전시하면서 동시에 심사를 받는다. 펀드운용사를 비롯한 여러 관계자가 참여해 이들과 논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지경부 문신학 과장은 “팹리스 업계에서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이 창업이 줄고 있다는 것”이라며 “업계 활기를 불어넣고 잠재력있는 기업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이 같은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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