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나경환)은 이번 행사에 소형비행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융복합 기술을 지닌 로봇기기를 선보인다. 소형비행로봇(TDL40)은 1인 휴대 및 차량 탑재 운용이 가능한 기기다. 소방 방재, 사회 안전 지원 등의 민간 분야와, 기술고도화를 통해 감시·전투 등 군수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기기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시험 운용 단계에 있으며, 우리나라도 향후 1년 내 동등한 기술력 보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견마로봇은 개나 말처럼 네 다리로 이동하면서 운반이나 감시, 탐지,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작된 로봇이다. 소형 고출력 유압구동기와 독립형 동력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국내 유일의 족형타입 기반 기술을 보유했다는 것이 생기원 측의 설명이다. 이로써 습지나 모래, 산지 등의 험한 지형과 장애물 지역에서 운용이 가능한 로봇 개발 기술력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슈트는 민간과 군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한 기기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보듯 인간의 물리적인 능력을 향상시켜주며, 어려운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생기원은 유압식 로봇 슈트 기술을 보유해, 향후 1년 내 세계 최고 기술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고출력 외골격 시스템은 첨단 기술이 복합돼 기술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생기원은 미세한 동작을 감지하는 사용자 의도 감지 센서와 제어 알고리즘 개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라온제나
라온제나(대표 김숙영)는 디지털 테이블 전문 업체다. 디지털 테이블은 터치스크린이 가능한 테이블에서 영화·음악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마우스 없이 즐길 수 있는 가구다. 우편서비스·뉴스검색·다이어리 등의 기능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동영상·음악·사진 등이 담긴 USB를 연결하면 테이블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한 감상이 가능하다.
라온제나의 디지털 케이블은 지역정보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 거주 지역의 상권과 서비스 업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용자가 가고 싶은 맛집이나 술집, 쇼핑몰, 관공서 등을 선택하면 해당 지도와 연락처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뉴스검색·일정관리·달력·시계 등 생활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 업체는 올해 2차 디지털 테이블을 개발했다. 2차 디지털 테이블은 QR코드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추가했다.
김숙영 대표는 “라온제나는 3D, 캐디캠, 내비게이션 랩, PMP 등 국내외 유명 기업체의 제품 개발에 참여할 만큼 전문지식을 보유했다”며 “디지털 테이블은 가족이 한데 모여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비트플러스
비트플러스(대표 김여화)는 스마트폰·스마트패드의 3D 멀티미디어 전자책 전문 개발 기업이다. 이 업체는 최근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의 ‘우주에서 제일 쉬운 영어’를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해 선보였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출퇴근과 통학 시간을 활용해 영어 공부를 하려는 이들에게 적합하도록 제작됐다. 3D 효과를 가미해 페이지 넘김과 터치가 섬세하며, 원어민의 발음을 들을 수 있어 학습 효과를 높였다. 또, 방금 배운 문장을 토대로 간단한 퀴즈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안드로이드 운용체계 (OS) 탑재 스마트폰은 물론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제공해,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이 가능하다. 비트플러스는 상호작용이 가미된 멀티미디어 전자책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1인 출판사와 국내외 종이책 출판사를 위해 제작 툴도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다.
◇픽스온넷
픽스온넷(대표 김진)은 대형 멀티터치 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해 상하이엑스포 한국관에 가로 12m, 세로 2.4m 크기의 초대형 멀티터치 스크린을 설치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 업체는 최근 스크린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멀티터치를 구현할 수 있는 공간터치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노르웨이 프로젝터 업체인 프로젝션디자인과 공동으로 공간터치 제품 로드쇼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픽스온넷은 화면에서 2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완벽하게 멀티터치 기능을 시연해 인기를 얻었다.
픽스온넷은 지난 3월 부산 해운대 올레 애비뉴관에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을 납품했으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국립생물자원관 등에도 시스템을 납품했다. 또한 영업 확대를 위해 국내 총판과 협력업체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지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김진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멀티터치 기술을 바탕으로 공간터치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며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콘텐츠 개발, 코드인식 시스템 ,돔 스크린 등 부가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일본 EIT와 중소형 디스플레이용 멀티터치 센서 공동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