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구글의 4년 독주를 물리치고 올해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광고전문회사 WPP 그룹 산하 브랜드 조사업체인 밀워드 브라운이 선정한 `브랜드Z 100대 기업`에서 애플이 5년만에 1위에 올랐다고 9일 보도했다.
애플이 매년 행해지는 브랜드 가치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4년간은 구글이 1위를 독식해왔다.
애플이 구글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요인은 아이패드, 아이폰 등의 성공에 힘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은 휴대폰, 태블릿PC 시장에 잇달아 신규 진입하는 데 성공을 거둬 브랜드 가치를 급격히 상승시켰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밀워드 브라운이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1370억달러(859%)나 치솟아 현재 약 153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시가총액도 2006년 당시와 비교해 5배가량 증가한 3194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세계 브랜드Z를 관장하는 피터 월시는 "비슷한 두개의 일자리가 주어졌을 때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는 막연한 기술직보다는 아이패드처럼 혜택을 본인도 직접 누릴 수 있는 분야가 더 매력적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0위권에 있는 기업 중에는 애플과 구글을 포함해 IBM, 마이크로소프트, AT&T, 차이나 모바일 등 6개 기업이 첨단기술 업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