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자동차 재제조 단지가 탄생한다.
10일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KRA)에 따르면 자동차 주요 부품을 재제조해 상품화하는 ‘자동차 재제조 협동화 단지’가 조성된다.
단지는 이르면 올해 11월께 천안과 파주 중 용지 선정 계약이 먼저 이뤄지는 곳에 들어서며 약 10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자동차 협동화 단지 조성과 더불어 단지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제조 제품에 대한 공동브랜드 또한 출범할 예정이다.
KRA는 현재 진행 중인 전국 AS 네트워크 구축사업, 자동차부품 공동구매사업과 더불어 협동화 단지 조성으로 재제조 제품의 대량생산 및 유통·AS를 강화해 재제조 제품의 전문 브랜드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국곤 KRA 회장은 “공동브랜드 설립과 사후관리 강화로 재제조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라며 “협동화 단지에서 연간 약 1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재제조 산업은 폐차 단계의 차량에서 브레이크 캘리퍼·타트모터·알터네이터·로우암 컨트롤러 같은 제동·조향·변속부품과 에어컨 냉매 압축기·방열기·공기량 센서 등을 추출, 가공을 거쳐 다시 판매하는 산업이다.
에너지와 자원 절감, 폐기물 발생 감소 등의 기대할 수 있어 유럽연합(EU)과 일본은 2002년부터 자동차 부품 재활용을 의무화했으며 연간 폐차 500만대 중 약 90%가 해체업체를 통해 재활용되고 있다.
국내 재제조 제품 시장은 2007년 기준 약 7000억원 규모로 올해 약 1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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