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김유미 삼성SDI 중앙연구소장

삼성SDI 중앙연구소장 김유미 전무 사진
삼성SDI 중앙연구소장 김유미 전무 사진

 “리튬이온전지는 기존의 모바일 IT산업 중심에서 친환경 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사용영역이 확대되는 등 에너지 산업 전 부문에서 기반 기술로 정착함과 동시에 꾸준한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게 될 것입니다.”

 2차전지뿐 아니라 차세대 기술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김유미 삼성SDI 중앙연구소장(전무·53)은 리튬이온전지는 현재 가격 대비 성능에서 비교할 만한 다른 전지가 없어 향후 10년간은 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무는 “지금의 사용 환경 변화에 따라 리튬이온전지는 다양한 소재와 전지 설계 기술을 통한 제품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크기·용량을 다변화 시켜 새로운 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용 영역의 확대에 따라 시스템 사용시간(전기차 항속거리 등) 증대와 10년 이상의 장기신뢰성 보증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고용량(에너지밀도)화와 신뢰성 향상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고 저가격화 기술 또한 핵심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무는 리튬이온전지 시장의 견인차 역할로 전기자동차와 ESS를 꼽았다.

 김 전무는 “전기차(HEV·PHEV·EV포함)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30%이상 성장해 2020년이면 전 세계 1400만대 규모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14%를 자치할 것이다”며 “지금은 하이브리드카가 주도하지만 15년 후에는 프러그인하이브리드카와 순수전기차가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ESS분야는 현재 시장이 형성 중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전력수요가 증가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 인프라 효율 제고 기술과 풍력·태양광 발전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2013년 이후부터 급속하게 성장해 2020년에는 전기차용 전지시장의 70% 수준이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삼성SDI는 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른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고용량·고안전성·저가격 소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전무는 “삼성SDI 고유의 생산설비 공법, 제조라인의 차별화된 생산시스템 개발 및 구축을 통해 경쟁사 대비 높은 생산효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자 확보된 전지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소형전지 뿐만 아니라 중·대형 부문까지 1위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리튬이온전지 성능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차세대 전지부문을 포함해 당사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R&D 활동은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최근 산요와 파나소닉의 합병에 대해 김 전무는 “이들의 합병으로 파나소닉은 태양전지 사업에 참여가 가능해졌고 산요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ESS사업 강화가 예상되지만 동일한 사업부문이 합병했기 때문에 중복된 기능과 생산 라인의 합리화 등 비효율도 적지 않을 것이다”며 경쟁적 우위가 아님을 시사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