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 국내서 월 50만대 판매 첫 도전

아이폰 · 햅틱 등도 월 30만 못팔아…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가 단일 모델로는 처음으로 국내 월 판매량 50만대를 넘긴다. 아이폰·햅틱 등 블록버스터급 휴대폰 국내 월 판매량이 30만대를 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독보적인 판매량이다.

 10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가 이달 구매할 ‘갤럭시S2` 물량은 50만대에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 판매 물량이 20만대를 훌쩍 넘긴 SKT는 25만대 이상을 삼성전자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또 KT는 15만대 이상, LG는 5만대 이상을 들여와 시판에 나선다.

 이들 3사는 현재 ‘갤럭시S2`에 대한 인기를 감안할 때 삼성전자로부터 구매한 물량 대부분이 실구매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50만대 판매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국내 월 판매량 50만대 돌파는 진기록에 가깝다. 일반 피처폰으로 가장 많이 팔린 ‘연아의 햅틱’이 25만대, 애플 열풍을 몰고 온 ‘아이폰3’도 월간 국내 판매량으로는 30만대를 넘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도 월 30만~40만대로 50만대는 넘어서지 못했다.

 ‘갤럭시S2`의 이같은 판매 돌풍은 이통 3사 동시 발매가 주효했기 때문. 그동안 대박을 터뜨린 ‘아이폰3’나 ‘갤럭시S`의 경우 가장 많은 판매량이 집중되는 초기에 특정 통신사 한 곳에서만 출시됐다. 아이폰은 KT, 갤럭시S는 SKT 등에서만 팔리면서 50만대 고지를 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경우 갤럭시S2 초기 물량 공급이 지연되면서 이달로 물량이 이월되는 등 더 많은 물량 구매도 가능하다”며 “여전히 예약 주문이 삼성전자 공급량을 앞질러 소비자가 주문 이후 며칠을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월간 판매 신기록이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