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나 공항 등 일부 공공시설에 설치되는 와이파이 망을 공동으로 구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그러나 기존 와이파이망은 현행 그대로 독자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공공시설 와이파이 망과 관련해 공동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사업자는 시청이나 구청·동사무소 등 관공서와 공항·철도역 등 공공시설에 공동으로 와이파이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통신 업체별 공공시설에 와이파이 중복 설치를 방지해 각 사별 와이파이 간 혼신을 막고 투자비를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KT 관계자는 “와이파이 공동 구축을 위해서는 앞으로 설치 장소, 비용, 유지보수 방법 등에 대해 사업간 세부 합의가 필요하다”며 “총론 차원에서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공공시설에 대한 와이파이 공동 구축방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각 사별로 구축해놓은 기존 와이파이에 대해서는 보안 문제와 이용 대가 산정 등 이통사별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당장 공유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전국 5만7000여곳, SK텔레콤은 3만8000여곳, LG유플러스는 1만여곳에 각각 와이파이를 설치, 운용하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