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10년 뒤 세계 시장에서 IT 주도권을 되찾아 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변재일·민주)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전재희·한나라), 지식경제위원회(위원장 김영환·민주)가 공동주최한 ‘기가코리아 국회 포럼·전시회’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부문에서 SW 플랫폼을 놓쳐 우리나라는 IT침체기에 들어갔고, 급기야 시장에서의 주도권마저 빼앗겼다”며 “IT 주도권을 되찾아오려면 ‘기가코리아’ 프로젝트가 조속히 가동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는 2013년까지 개인별 200Mbps급 대역을 보장하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또 3D 홀로그램 기술과 초고속 대용량 저전력 스마트 스토리지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현재 도입이 진행되는 4G망으로는 2020년께 언제 어디서나 개인당 기가급 데이터 망을 제공하기 어렵다”며 “이를 위한 새로운 이동망 기술이 필요하고, 실증사업 및 서비스 구현을 위해서는 글로벌 R&D 연맹을 만들어 국제 공동연구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또 김 원장은 재원조달 방안으로 교과부와 지경부·문광부·방통위 등이 공동으로 펀딩 및 공동 아이템을 발굴하되, R&D 비용의 20~30%는 민간이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