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환율은 1002원~1090원

 원화의 적정환율은 1002∼1090원으로 최근 이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 이창선 연구위원은 10일 ‘균형 환율 수준과 향후 환율 정책 방향’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저평가됐던 원화가 이제는 거시경제의 균형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균형 환율은 경상수지 균형 시점 환율과의 비교법, 펀더멘털 변수에 의한 균형환율 접근법, 기조적 균형환율 접근법 등 세 가지 방법으로 산출한 균형 환율은 달러당 1002원~1090원 수준이라는 것.

 이 위원은 “균형 환율로 볼 때 3월 기준 원화 환율은 대체로 2.5%~9% 정도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화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5%가 절상됐고 올해 들어서는 4월 말까지 6.2%가 절상됐다”며 “이는 아시아 국가 통화 중 가장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원화환율의 빠른 하락 요인에 대해서는 외환수급상 달러화 공급 우위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당국이 원화절상을 용인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한몫했다고 봤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