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학도 해외 진출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한국산업기술대학처럼 산학협력 특성을 가진 대학 모델을 남미와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수출, IT강국 코리아를 해외에 전파하는데 일조하겠습니다.”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인 한국산업기술대학(KPU·총장 최준영)이 오는 24일 알제리 정부와 손잡고 현지에서 첨단기술아프리카센터(CATICT)를 개소한다. 이번 센터 개소는 알제리 정부가 산학협력이 강한 산기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장승관 산기대 국제교류원장(컴퓨터공학 교수)이 산파 역할을 했다. 전파통신 및 시스템공학 박사인 장 원장은 산기대 설립 창단 멤버로 전자공학과장, 원격기술지원센터장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국제교류원장을 맡고 있다. 산기대를 국제화하는데 앞장서 온 국제교류원은 특히 국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프리카·남미 등에 보급하며 IT강국 코리아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장 원장은 CATICT 개소 의의에 대해 “한국형 공과대학 모델을 알제리에 수출하는 것”이라면서 “산기대식 대학 모델을 전수받은 알제리가 CATICT를 기반으로 아프리카 전역에 한국의 선진기술을 전파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산기대 모델을 전수받고 싶어하는 곳은 알제리뿐만이 아니다. 장 원장은 “라오스 정부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라오스 남부에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는데 이곳에 한국형 산업기술대학을 설립하기 위한 타당성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 원장은 “브라질도 산기대와 같은 산업기술 분야 대학 설립을 희망, 오는 7월 산기대를 방문하는 등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원장은 산기대가 자랑하는 테크노이노베이션파크(TIP)의 해외 대학 수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TIP는 교육, 연구개발(R&D), 생활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공간인데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한 국립대학과 TIP 설립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보다 많은 나라의 대학·연구소·기업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산기대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하겠습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