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심해 시추 드릴십 수주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 (오른쪽)와 폴 브래그 밴티지 사장이 계약서를 교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 (오른쪽)와 폴 브래그 밴티지 사장이 계약서를 교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9일 미국의 해양시추 회사인 밴티지 드릴링으로부터 심해 시추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38m, 폭 42m에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DSME-12000’ 모델로 심해 시추에 필요한 첨단 장비를 탑재해 최대 수심 1만2000피트(3600m)의 심해에서 4만피트(1만2000m) 깊이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안정된 위치 유지를 위한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DPS), 폭발방지장치(BOP) 등의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양사는 드릴십 수주계약과 함께 추가로 건조할 수 있는 옵션에도 합의했다. 계약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드릴십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2013년 5월 말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드릴십 4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고유가로 해양 시추 설비 발주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활발한 영업활동으로 올해 110억달러 수주를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