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PCB업계 양대산맥인 비에이치와 현우산업이 올해 나란히 매출 1500억원대 달성에 도전한다. 두 회사는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 보급 확산에 따른 고부가 PCB 수요 확대로 이 같은 목표를 설정했다.
11일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문업체인 비에이치(대표 이경환)는 매출 1500억원과 영업이익 120억원을 달성,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35%, 173% 증가한 것이다.
비에이치는 이미 1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인 3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실적회복의 주인공이었던 스마트폰 시장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또 조만간 스마트패드용 FPCB 양산에도 들어갈 계획이어서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최근 사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사용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올해 스마트폰용 FPCB 공급 물량이 전년보다 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스마트 기기 확대에 따라 2분기와 3분기에도 전년대비 4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에 대한 직수출 물량을 확대, 올해 1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이경환 비에이치 사장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용 등 고부가 제품군 비중을 40% 이상 유지, 수익성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우산업(대표 문병선) 역시 고부가 제품인 ‘HDI(High Density Interconnection) PCB’와 메탈PCB(MPCB), 자동차 전장용 PCB 등을 앞세워 올해 처음 1500억원 고지 달성에 나선다.
현우가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HDI PCB’는 칩과 패키지 등 소자 고밀도에 필요한 상호배선을 가능케 해주는 부품이다. 휴대폰·스마트패드 등 전자기기의 고급화·다기능화·경박단소화에 꼭 필요하다.
이 회사는 이미 2008년부터 HDI PCB 양산에 나섰는데 특히 지난해 최신 PCB 공법인 ‘비아 필(Via-Fill)’을 적용한 ‘HDI PCB’ 양산에 성공한데 이어 올 4월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기존의 플라스틱 PCB에 비해 열 흡수가 빠르고 전도율이 높아 각광받고 있는 메탈PCB도 새로운 ‘캐시카우’다. TV용에 이어 하반기에 조명용 제품도 양산에 들어간다.
지난해 9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현우는 현재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올해는 전년(437억)보다 37% 늘어난 60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일반IT 분야에서는 전년보다 150억원 많은 460억원, 백색가전 분야에는 전년보다 100억원 정도 늘어난 25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 새로운 매출원으로 부상한 자동차 분야에서도 2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비에이치 매출 추이
년도매출액
2009년1063억4400만원
2010년1111억2100만원
2011년1500억
현우산업 매출 추이
년도매출액
2009년823억4022만원
2010년957억1854만원
2011년1500억
자료:각사 취합 *2011년은 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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