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 콘덴서 전문기업 삼화전기(대표 신백식)는 현대자동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동차 연비를 10~15% 높일 수 있는 연비 개선 지능형 차량 제어시스템용 ‘전기 이중층 콘덴서(모델명:그린 캡·사진)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제품은 현대자동차가 개발 중인 마일드 하이브리드카에 적용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카는 저속 운행시 엔진 대신 전기 배터리를 사용해 연비효율을 올리는 친환경 자동차다.
그린 캡은 제동시 소모되는 에너지를 저장하고, 가속시 저장된 에너지를 방출해 자동차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핵심 부품이다. 기존 전해 콘덴서보다 100만배 이상의 고용량 에너지 저장이 가능하고, 중금속 등 유해물질과 충전 및 방전시 화학반응도 전혀 없다.
신백식 사장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모듈 개발로 녹색성장 시대에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고유가 시대의 도래와 친환경자동차 시장의 성장으로 향후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자동차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용 전기 이중층 커패시터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화전기는 그린 캡으로 중국 자동차 전장용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국가 승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