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실제 주민들이 거주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단독주택형 그린홈 실증단지를 조성한다.
녹색성장위원회와 국토해양부는 1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그린홈 실증단지 조성 참여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성능 검증을 거쳐 2012년 9월 일반인에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보용 주택 수준이 아닌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실증단지를 조성해 그린홈 시장의 조기형성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용인 흥덕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설 그린홈 실증단지는 총 52세대 규모로 기존 주택 대비 7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을 예정이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도 10% 이상 도입된다. 영국의 베드제드, 독일의 프라이브루크 주거단지 등 외국의 유명한 그린홈 단지의 성능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 경제성과 기술적 실현가능성을 종합해 일반 분양을 고려하는 등 그린홈 기술의 상업화 모델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초기 투자비용 과다, 사업성 불투명 등으로 그동안 그린홈 보급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분담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하여 실증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린홈 실증단지를 완공 이후 해외 주택시장 진출의 ‘홍보 거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2차, 3차 사업으로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