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업계, 일본시장 공략에 똘똘 뭉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일본 내 전력공급에 차질이 예상되자, 국내 중전기 분야 중소업체들이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뭉쳤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13일 국내 중전기 분야의 20여개 발전기 업체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발전기 협의체를 발족한다.

 이번 협의체 발족은 국내 발전기 업체의 대일 수출 대책 마련이 핵심이다. 전기진흥회를 주축으로 발전기 업체들은 KOTRA의 도움을 받아 수요 및 현황 등 시장정보를 분석한 후 전략을 수립한다. 이후 업체들의 강점을 파악해 품목별로 협력, 일본시장에 먼저 제안할 방침이다.

 유성수 전기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전력 수요가 많은 여름철(7~9월) 피크치가 예상돼 일본 내에서도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미 3월부터 발전기 분야의 수출 문의가 대폭 늘고 있어 지금이 일본시장 공략에 적기로 판단, 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 부회장은 또 “이번 협의체의 일본시장 경험을 토대로 향후 배전반·변압기 등의 분야로 확대하고 보다 현실적으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내 발전기 업계는 최근 들어 도쿄전력 등으로부터 공급 문의를 받고 있지만, 효율성·안전기준·소음 등의 기술력 부족으로 수출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표>발전기 부분 대일 수출 추이(단위 천달러)

 ◇(단위 : 천달러, %)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