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과학비즈니스벨트 후보지로 강한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분산 유치를 통한 ‘삼각벨트’ 전략을 추진 중인 광주시는 R&D특구로 지정된 광주와 대전, 대구를 내륙 삼각벨트로 묶어 특구 간 공동 협력을 이뤄내는 것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 최선의 선택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전 국토의 10여곳에 과학벨트를 분산해 운영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독일과 일본 등의 사례를 구체적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과학벨트 입지의 강점으로는 호남권의 지반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원전의 안전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시는 1978년 기상관측 이래 진도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또 지난 수년간 광산업 육성을 통한 연구기술의 산업화 모델 성공과 광주과기원 등 연구·산업기관 조성, 우수한 정주 환경, 부지 확보의 용이성 등도 장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시는 현재 광산구 평동 군부대 포사격장 이전부지(국유지·660만㎡) 등 4곳을 후보지로 제시하고 있다. ‘제1후보지’로 꼽히는 포사격장은 공시지가가 3.3㎡당 1만2000원이다.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다른 지역에 비해 토지매입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호남에서 유일하게 후보지가 된 광주·전남 지역민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도 최종 유치를 위한 막판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앨런 히거 캘리포니아대 교수와 토머스 스타이츠 예일대 교수도 최근 과학벨트 광주·전남 유치를 지지하는 서한을 과학벨트위원장인 교과부장관에게 전달했다.
반면에 일부 지자체 및 과학계가 주장하는 ‘분산배치 반대론’은 광주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 텃밭인 민주당의 당론 역시 ‘원안 고수’라는 원칙론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않고 있어 막판 유치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