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벨트 입지 후보지인 경북, 울산, 대구는 평가지표를 통해 볼때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거대과학기설인 방사광가속기클러스터가 있는 연구기반에 구미(IT)-대구(섬유 및 기계부품)-포항(철강, 신소재)-울산(자동차, 조선)을 잇는 산업화 고리, 경주의 문화와 동해안의 청정지역을 자랑하는 정주여건 등 모든 평가지표에서 강점을 자랑한다.
특히 연구기반과 산업기반에서는 타 후보지에 비해 비교우위가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기반의 경우 현재 방사광가속기가 올해 말 3세대 방사광가속기로 성능향상이 이뤄지고, 내년에는 경주에 100MeV급 양성자가속기가 구축됨에 따라 중이온가속기 구축 명분은 충분하다. 지역 전문가들은 중이온가속기가 경북에 입지하면 약 2000억원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하고, 가속기의 통합운영을 통한 학제간 융합연구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텍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대학교 등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 및 연구기관이 입지한 대구경북, 울산지역은 과학벨트의 핵심연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의 입지로서도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그외 나노기술집적센터와 지능로봇연구소,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총 58개의 연구기관들이 포진해 있다.
산업기반은 대구경북, 울산의 최대 강점이다. 디지털분야 연구 및 생산거점인 구미산업단지와 포항과 울산의 철강, 신소재,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이 타 후보지를 압도한다. 특히 경북은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할 만큼 외국인기업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정주여건도 좋은 편이다. 포항의 경우 국제연구소 및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포항외국인학교를 건립중이다.
반면에 평가지표 중 국제공항접근성과 대도시 접근성, 전국 시군간 시간거리 등 접근용이성에 있어서는 다소 불리하다. 이에 대해 지역 전문가들은 “거리지표는 국내학자 위주의 지표이기 때문에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연구기반 평가지표중에서도 연구시설보다는 연구비 투자대비 SCI논문수 등 질적 지표를 기준으로 삼야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경북, 대구, 울산지역은 내륙형 삼각벨트조성 등 지역안배차원의 나눠먹기식 입지선정에는 강력히 반발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
정재훈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