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긴급 점검]대구 · 경북 · 울산

11일 열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경북, 울산, 대구지역 유치를 위한 과학자결의대회 모습
11일 열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경북, 울산, 대구지역 유치를 위한 과학자결의대회 모습

 국제과학벨트 입지 후보지인 경북, 울산, 대구는 평가지표를 통해 볼때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거대과학기설인 방사광가속기클러스터가 있는 연구기반에 구미(IT)-대구(섬유 및 기계부품)-포항(철강, 신소재)-울산(자동차, 조선)을 잇는 산업화 고리, 경주의 문화와 동해안의 청정지역을 자랑하는 정주여건 등 모든 평가지표에서 강점을 자랑한다.

 특히 연구기반과 산업기반에서는 타 후보지에 비해 비교우위가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기반의 경우 현재 방사광가속기가 올해 말 3세대 방사광가속기로 성능향상이 이뤄지고, 내년에는 경주에 100MeV급 양성자가속기가 구축됨에 따라 중이온가속기 구축 명분은 충분하다. 지역 전문가들은 중이온가속기가 경북에 입지하면 약 2000억원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하고, 가속기의 통합운영을 통한 학제간 융합연구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텍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대학교 등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 및 연구기관이 입지한 대구경북, 울산지역은 과학벨트의 핵심연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의 입지로서도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그외 나노기술집적센터와 지능로봇연구소,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총 58개의 연구기관들이 포진해 있다.

 산업기반은 대구경북, 울산의 최대 강점이다. 디지털분야 연구 및 생산거점인 구미산업단지와 포항과 울산의 철강, 신소재,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이 타 후보지를 압도한다. 특히 경북은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할 만큼 외국인기업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정주여건도 좋은 편이다. 포항의 경우 국제연구소 및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포항외국인학교를 건립중이다.

 반면에 평가지표 중 국제공항접근성과 대도시 접근성, 전국 시군간 시간거리 등 접근용이성에 있어서는 다소 불리하다. 이에 대해 지역 전문가들은 “거리지표는 국내학자 위주의 지표이기 때문에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연구기반 평가지표중에서도 연구시설보다는 연구비 투자대비 SCI논문수 등 질적 지표를 기준으로 삼야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경북, 대구, 울산지역은 내륙형 삼각벨트조성 등 지역안배차원의 나눠먹기식 입지선정에는 강력히 반발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김관용 경북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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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비즈니스젤트 구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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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일 대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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